2025년 4월 9일 개봉한 영화 '<귀신들>'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한국형 SF 드라마로, 황승재 감독의 전작인 《구직자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영화 ' 귀신들' 주요 등장인물
- 이요원: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 강찬희: 10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들 '범수' 역을 맡아 반전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 정경호: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배우로,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 백수장: 섬세한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입니다.
- 오희준: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빌런 역할로 활약한 배우입니다.
영화 '귀신들' 정보
2025년 4월 9일 개봉한 영화 '《귀신들》'은 황승재 감독이 연출한 SF 드라마로, 가까운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존과 충돌을 다룹니다.이 영화는 단편처럼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면서도, 전체를 관통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기술이 삶의 전반에 침투한 시대에 인간의 욕망, 외로움, 경제적 불평등 등 현실 문제를 SF라는 틀 안에 녹여냅니다. 작품의 배경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일부 대체하게 된 근미래 한국입니다.영화 속에서 치매를 앓는 노인을 찾아오는 AI 아들, 대출금을 갚기 위해 만들어진 AI, 버려진 반려 AI들의 사회적 문제 등각기 다른 이야기가 교차하며 '귀신'이라는 존재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합니다.이요원, 강찬희, 정경호, 백수장, 오희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그중 강찬희는 100년 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칩니다. 이요원은 절제된 감정과 강단 있는 연기로 ‘귀신들’이라는 작품의 정서를 이끕니다. 감독 황승재는 신예임에도 섬세한 시선과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배급은 ㈜영화로운형제가, 제작은 필름 인시즌에서 맡았습니다. 상영시간은 83분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구성이 특징인 영화입니다. 음악, 촬영, 미술 모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어울리는 세련된 스타일을 갖추었습니다. 전체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청소년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를 넘어,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영화 속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관계와 감정을 비추는 거울처럼 등장합니다. ‘귀신’이라는 전통적 개념을 AI와 접목해 현대 사회의 그림자를 고찰하는 접근이 돋보입니다. <귀신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다가올 미래'를 미리 마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귀신들 ' 관람평 및 리뷰
《귀신들》은 보기 전과 본 후의 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흔한 미래 배경의 SF 드라마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깊이가 상당한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옴니버스처럼 전개되며, 각기 다른 인물들이 겪는 사건이 연결됩니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거대한 주제 아래 조화롭게 엮입니다.
관람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인간의 잔인함’과 ‘기계의 순수함’의 역설적 대비입니다.
버려진 애완 AI의 이야기는 예상외로 슬펐고,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치매 노모를 위해 만든 AI 아들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던 장면은‘기계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강하게 던집니다. 강찬희 배우의 연기는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해내는 미묘한 감정 연기가 좋았습니다. 이요원 역시 극을 이끄는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줬고,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내면 묘사가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주 ‘우리 미래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대출을 갚는 AI, 죽음을 대신 준비해주는 AI, 외로움을 메우기 위해 존재하는 AI…
이런 설정은 단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곧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입니다. ‘귀신들’이라는 제목은 단순히 무섭거나 미스터리한 존재가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감정, 책임, 기억과 같은 무형의 것들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 ‘귀신’들이 영화 곳곳에서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전반적으로, 《귀신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한 수작입니다. 긴 러닝타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운이 깊고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화려한 CG나 액션 없이도 충분히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 윤리적 딜레마, 가족이라는 가치 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다 보고 나면 조용히 한숨 내쉬게 되면서도, 누군가와 이 영화를 이야기 나누고 싶게 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AI가 귀신보다 더 인간적일 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적인 자극까지 안겨주는, 오랜만에 만난 ‘생각 많은 SF’ 영화입니다.